롯데 요구르트 젤리 돌풍에 간해독·피부보습·숙취해소 등 건강 기능성 제품까지 가세
과거 젤리는 어린이 군것질거리로만 취급됐지만 최근 3년 새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질겅질겅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오피스 간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새콤달콤한 데다 쫄깃한 식감이 나른한 오후 졸음을 몰아내는 데 제격이어서 젤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젤리 시장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롯데제과와 세븐일레븐의 협업 상품인 '요구르트 젤리'. 서로 다른 먹거리가 결합하면서 기존에 없던 신선한 맛과 식감을 구현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줄곧 세븐일레븐 과자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2월까지 매출 200억원을 올렸다고 롯데제과 측은 밝혔다.
요구르트 젤리가 히트를 치자 음료와 빙과를 젤리로 재탄생시킨 제품들이 쏟아졌다. '딸기 요구르트 젤리' '수박바 젤리' '꼬깔콘 젤리' 등 흥미를 끄는 제품들이 줄을 이었다. 과즙을 함유한 프리미엄 젤리 '팜온더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이달 말에 타우린 성분이 들어간 '에너지 젤리'를 선보인다. 타우린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고 간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박카스 등 에너지 음료에 주로 사용돼 왔다. 한독 숙취해소 젤리 '레디큐-츄'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2%나 뛰었다. 망고 맛이 나는 데다 숙취해소 효과까지 겸비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지현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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