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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ine] 만성 B형간염 잡는 ‘삼총사’

입력 : 
2014-11-04 15: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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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살인자? 너무 걱정마세요
바라크루드·비리어드 등 바이러스 억제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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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이란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 용어로, 다양한 감염 혹은 유독물질(특히 알코올)에 의해 발병한다. 만성 B형 간염은 종종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린다. 아무런 증상 없이 간을 서서히 수년에 걸쳐서 파괴시킨다. 최근 연구들에서 전 세계적으로 만성 B형 간염이 간암 원인 중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간세포 암 가운데 80~90%는 B형 간염과 연관이 있으며 이로 인한 간세포암 발생률이 전 세계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B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20억명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약 5%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매년 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꾸준한 백신 사업으로 최근 유병률이 3~4%대로 크게 줄었으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과거 만성 B형 간염에 감염됐다는 것은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르고 곧 사망을 의미했으나 최근 출시되는 치료제들은 이런 경로를 차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게 발전했다. 이제는 만성 B형 간염에 걸렸다 하더라도 꾸준한 치료제 복용으로 간 섬유화를 개선해 간암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즉 만성 B형 간염 치료 목적은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제 선택이 가장 중요하며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실제 복용 결과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BMS제약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는 2007년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한국인 만성 B형 간염 환자 75만명(누적 기준) 이상에게 처방한 실적을 갖고 있다. 만성 B형 간염 치료 효과는 지역과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한국인들에게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을 투여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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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BMS제약 ‘바라크루드’, 한독 ‘세비보정’, 길리어드사이언스 ‘비리어드’
한국BMS 관계자는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병원 등 환자 95% 이상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는 등 한국 진료 환경에서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1009명을 분석한 결과 투여 5년 후 환자 99.4%에게서 바이러스 억제 반응이 나타났다. 길리어드사이언스 B형 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함께 7년간 임상연구에서 내성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비리어드는 B형 간염 초기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투약이 가능하다. 특히 대한간학회는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비리어드가 다약제 내성을 지닌 환자에게도 단독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했다.

한독이 판매하는 ‘세비보(Sebivo)정’은 원개발사가 노바티스며 16세 이상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하루 1회 600㎎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독 관계자는 “이 제품은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 가능한 ‘임부 투여 FDA B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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