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1위 여전…국민의 소화제로 거듭

메디팜스투데이의 <이슈브랜드>는 각 제약사별 대표 OTC 제품을 '의인화'하여 제품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55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을 받아온 명약은 국내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스테디셀러 약물이 그렇듯 효능과 브랜드 이미지 신뢰도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후발주자들의 경쟁 속에서 낙오되기 십상이다.

존재감이 확실한 훼스탈은 시대를 아우르며 꾸준히 국민의 소화제로 자리를 이어왔다. 시대 요구를 반영한 CF와 효과 빠른 성분의 강점이 아우러져 만들어낸 성과는 이제 '일반 상비약'의 영역을 섭렵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 등 국민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명품 OTC가 그러하듯 한독의 훼스탈 역시 CF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명품 광고를 이어오며 '트렌드 크레이에티브'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한독의 훼스탈은 그런 의미에서 '스테디+베스트 셀러' 약물들의 선봉에 서 있다.

올해엔 신입사원, 프로포즈, 면접 인터뷰 등 2030세대가 공감할 주제에 유머코드를 적절히 조합한 새로운 CF를 방영하며 호응을 이끌고 있는 훼스탈은 꾸준한 변화로 세대를 아우르는 소화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근엔 한독 자체 설문조사에서 국민 4명 중 한명이 소화제 하면 '훼스탈'을 꼽는 결과를 얻었다니 명성만큼 인지도 역시 '짱'인 그다.

2030세대 공감 CF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를 만나 그 동안안의 성장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새로운 CF들이 참 재미있더라.

봤냐(웃음). 신선하지 않냐? 내가 고정 팬들이 있어 이번엔 신세대를 겨냥한 CF를 만들어봤다. 신입사원이 입사 이후 일주일동안 선배들과 돌아가면서 순대국을 먹는 편과 오디션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는 직장의 모습편, 여자 친구에게 명품 반지를 전달한 뒤 그 반응에 소화가 안 되는 남자친구 편 등으로 구성했다.

신입사원의 비애, 오디션에 대한 스트레스, 연애에 대한 부담 등을 차례로 이어가고 있어 반응이 좋다. 각기 나름의 애환으로 소화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려냈는데 코믹한 내용을 담아서인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CF 소재를 잡은 이유는 뭔가?

내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가 1958년도였다. 벌서 55년이 흘렀다. 그동안 국민 소화제로 자리 잡기까지 꾸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기존 세대들에겐 익숙하지만 신세대들에게는 아작 뭔가 어색함이 남아있다. 그래서 꾸준히 CF를 제작해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가 요새 '유머코드'가 들어간 CF가 관심을 받기에 시도해봤다.

2030세대는 의외로 약물에 대한 편견이 없다. 효능과 효과가 빠른 약을 찾는다. 효능으로 충분히 그들의 만족도를 채울 수 있지만, 인지도가 없다면 접근성이 떨어져 원하는 바를 이루기 어렵다. 그래서 CF를 활용한 것이다.

CF 제작은 거의 정기적으로 제작을 하는데 기간은 한 2년 정도로 보면 된다. 브랜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전 광고들은 난타나 탤런트 김갑수씨, 지휘자 금난새 등 감성을 살린 광고들을 주로 해왔다. 그러다보니 그들 연배에 맞는 고정 팬층은 두텁다. 이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면서 새로운 소비자층을 개척해야 할 때다. 그래서 2030세대들의 요구에 맞춘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데뷔 55년차다. 후배들의 역공도 대단할 텐데.

1960년대 훼스탈 광고
긴장감은 항상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연륜을 따라올 수는 없다고 본다. 워낙 효능이 좋으니까(웃음).

약효로 따지만 경쟁 소화제에서 나를 이길 것이 없다. 넘버원 브랜드이다 보니 타 브랜드의 매출보다 우위에 서 있다.

포장도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 훼스탈에서 훼스탈 포르테, 훼스탈 플러스로 이미지를 리뉴얼 하면서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화는 외형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

그런 소리하면 안 된다(웃음). 효능은 정직하다. 그게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런데 기자가 지적했듯 밖에서 볼 때는 외형만 변화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어 아쉽다. 때문에 제형을 변경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딱 이렇게 하겠다는 말을 못하겠지만 조금의 힌트를 준다면 액제나 과립제 등의 제제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제품도 플러스와 골드로 두 가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 플러스는 고단위 소화효소인 판크레아틴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이다.

1982년 지면 광고

다른 제품들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와 지방,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를 적절히 사용해서 판매하는데 훼스탈 플러스는 판크레아틴(315ml)만을 사용한다. 원료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은 소량을 사용하지만 난 주성분이 판크레아틴이다. 이 점이 다른 제품과 내가 다른 점이다.

소비자들은 성분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른다. 효소 종류가 많으면 좋은 약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소화 능력은 떨어진다. 좋은 종합 효소제가 많이 포함된 제품이 좋은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리고 싶다.

훼스탈 골드는 가정상비약의 일환으로 슈퍼에서 판매되는 제품인데 요즘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 강점은 판크레아틴(150ml)과 UDCA를 조화롭게 배합했다는 점이다.

-소화제는 아직 약국에서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 않나?

맞다.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약은 약국에서 사야한다는 인식이 높고, 복약지도 역시 약국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약국 소비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변화한다. 그래서 상비약 제품으로 훼스탈 골드를 내놓은 것이다.

-향후 소화제 시장은 어떻게 변화한다고 보나?

지금은 탑스타인 류승용이 활동한 난타팀 광고
말했듯 트렌드는 항상 변화한다. 지금은 가정상비약을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구매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제약사나 약국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은 아닐꺼라고 본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야 하는 것이 시장의 순리다.

그런 의미에서 제약사나 약국도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 상황에 발 맞춰 가야 한다고 본다.

소화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아마도 상비약이 대중으로 들어온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상비약 시장의 확대로 소화제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브랜드 이미지를 얼마나 높이고 효능과 성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성장 규모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상비약 이야기를 조금 하셨는데, 약국 마케팅은 어떻게 갈 것인가?

약국은 고정 팬층이다. 관리를 소홀이 할 수 없다. 오히려 더 역량을 강화해서 나가야지.본사에서는 약사 수기 공모전과 소비자 콘서트 등으로 기존 고객과의 유대감을 쌓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더 강점을 두고 있는데 작은 공연이나 콘서트 등을 제공하는 콘서트나 이벤트 등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에 훼스탈은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문화를 선도하는 훼스탈'의 입지 제고에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2010년과 2011년 진행했던 소비자 대상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으니 다른 문화적인 것을 만들려고 한다.

다른 기관이나 단체들과 손을 잡고 문화 공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1995년 장쩌민 국가 수석이 백두산 호랑이를 국내 선물한 적이 있는데 시차와 환경 변화로 호랑이가 소화를 제대로 못시켰는데 이때 준 약이 훼스탈이다. 훼스탈을 먹고 호랑이도 소화 문제를 해결했다(웃음).

훼스탈을 담당하고 있는 나윤영 PM
그만큼 소화하면 훼스탈이 생각날 만큼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또 제품표면에 점자 표기를 해서 시각 장애인들이 훼스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이미지 피토그램까지 넣어 제품 포장을 보고 외국인과 청소년, 어르신까지 모두 소화제로 알 수 있게 해 놨다.

다른 제품들은 당의정으로 돼 있는데 나는 또 필름 코팅형 제제다. 이 기술이 어려운데, 이건 나만 되는 거다.(웃음)

다방면에서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가 있으면 바로 수용하고, 시대 요구에 맞게 변화하려고 한다.

이런 시도들을 꾸준히, 성실하게 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내가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응원해 달라. 그 응원으로 여기에 온 것처럼, 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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