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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음으로 더욱 소통하는 사회되도록"

한독 장영주 사원

2022-04-18 05:50:37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우리는 '장애' 혹은 '장애인'이라는 단어에 큰 편견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장애라는 말 자체가 나와 멀다고 여겨지거나 때로는 오해 더 나아가 편견 혹은 공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야기를 나눈 한독 HSE팀 장영주 사원은 후천적인 계기로 귀가 조금 불편한 이다. 하지만 그는 회사 입사 후 10년간 회사 안팎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카페와 회의실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회사의 구성원이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는 이 때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이야기와, 우리가 그리고 약국이 놓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배려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봤다.

한독 20층 한마루 카페에서 2011년 입사해 바리스타를 비롯해 20층 전체의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어릴 때 청력의 상당 수준을 잃은 뒤 미술을 전공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가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은 부모와의 소통의 어려움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라떼아트 때문이었다.

이후 복지관에서 라떼아트를 배운 그는 제약회사에 입사했다. 초기에는 계약직이었지만 이후 정직원으로 전환했으며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도움도 컸다. 핸디캡이 될 수 있는 장애나 나이 등의 제한을 문제 삼지 않았고 마스크로 인해 구순(입모양을 읽는 것)이 어려운 그를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해 음료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와 함께 하는 바리스타를 비롯해 총 11명의 사원이 이를 통해 본사 및 제조소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능력을 인정해주는 회사를 위해 매달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동시에 카페를 자주 찾는 직원에게는 취향에 맞는 음료를 만들어 주는 등 회사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장영주 사원은 "근무하면서 좋았던 점이 많다. 놀이공원을 비롯해 베트남 해외 워크숍에서 스노쿨링 체험에 도전하는 등 회사의 가족같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트렌트에 맞춰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및 컴퓨터 교육 등을 진행하는 Hi-ACADEMY라는 제도가 있다. 강의 내용에 자막을 넣어 이해가 쉽게 편집해주는 점을 포함해 회장님이 직접 입 모양을 크게 해 천천히 말하고, 기다림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마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가진 '장애'라는 편견보다는 이들이 사회에서 더욱 열심히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영주 사원은 "다름이 존재한다고 해서 힘들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노력하고 배움의 자세로 더불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장애인분들도 많이 있다.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는 함께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답변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약업계 안에서 몸이 불편한 이를 어떻게 포용해야 하느냐였다. 귀가 들려서, 걸을 수 있어서, 볼 수 있어서 몰랐던 비장애인과는 다른 이들을 위한 여러 배려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였다.

장영주 사원은 "제약회사에 다니면서 의약품 오남용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약국에서의 복약 지도가 친절하다고는 하지만 빠르게 이야기를 하면 이해가 어려울 때도 있다"며 운을 뗐다.

실제 약국을 방문하는 이 중에는 청각장애 뿐만 아니라 정보에 어두운 이들이 많다. 이들은 상호작용이 있거나 동일한 성분의 ETC 혹은 OTC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약봉투에 제품과 설명, 그림 등이 있지만 약국에서의 복약지도 역시 주변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이를 위해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 이후) 어릴 때는 TV를 봐도 그림만 볼 수밖에 없었다. 방송의 자막을 보면서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 이처럼 복약지도를 하다보면 설명에도 실제 환자가 받는 이해도는 낮을 수 있다"며 "약업계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약을 보고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해도가 낮을 경우 충복 복용 등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부분을 약국 등에서 조금 더 유심히 봐주신다면 복약 습관 역시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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